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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농축산

<한방건강>끊어진 맥 살리는 `생맥산` 처방

김곽형 기자 입력 2018.08.15 15:31 수정 2018.11.21 15:31

손세호 중앙한의원장

2018년의 여름은 그 어느 해 보다 뜨겁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동서남북, 밤과 낮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더위와 싸우고 있다.

이런 더위에는 온열병(일사병, 열사병), 냉방병, 배탈과 식중독이 걸리기 쉽다.

고온 환경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심부 체온이 37~40도씨로 상승되면서 어지럼증, 안면 창백, 짧은 시간 내의 의식소실, 빈맥 또는 빠른 호흡 등을 호소하는 것이 일사병이다. 열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씨 이상 상승되면서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동반되어 의식소실, 근육경련, 발작, 정신혼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중증으로 열중증이라고도 한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방 처방이 생맥산(生脈散)이다.

생맥산은 끊어진 맥(脈)을 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맥산(生脈散)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물에 달여서 여름에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인삼은 원기를 보하며, 진액을 보태준다. 맥문동 그 성질이 윤기가 있고, 서늘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열기를 식히며, 진액을 보충해서 갈증을 풀어준다. 오미자는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는데, 여름에 과도한 땀의 배출로 늘어진 인체에 기운을 수렴하고 수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 환경에 있다가 자율신경계가 실내외의 온도 차이에 대한 체온조절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증후군으로 오한, 근육통,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런 뜨거운 외부 공기와 차가운 실내 공기를 반복해서 접촉 하다 보면 인체는 온도 조절 기능을 잃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무더운 여름에 찬 음료와 찬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위장관 계통이 자극되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배탈이다. 여름철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고 난 후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 등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심하면 경련, 의식소실 등을 동반하는 질병이다. 이럴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방 처방이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이다. 처방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곽향(藿香)이 주된 약재로, 위장관계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여 배탈에 신효하고, 외부로는 차가운 몸살 및 감기 기운을 풀어주는 약효가 있다.

한약은 여름에 먹으면 땀으로 빠져나간다는 잘못된 속설이 있다. 오히려 여름에는 땀을 통해 인체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기운이 늘어지기 쉬우므로 한약을 통해 진액을 보충하여 더위 먹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갈증을 유발하는 탄산음료 보다는 매실, 오미자 주스 등으로 인체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은 예로부터 우리 생활 속에서 예방의학, 치료의학으로 역할을 해왔다. 일반 가정에서 예방으로 잘 안된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한의사의 진맥과 상담을 통하여 한약과 침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

※ 약력
점촌초등학교 졸
점촌중학교 졸
문창고등학교 졸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
문경시 보건소 한방진료과
현)중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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